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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shane-shim
Created February 10, 2026 14:3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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명상 수행 Q&A: 알아차림에 대한 두 가지 궁금증

혼자 명상 수행 중 생긴 궁금증을 아비담마(Abhidhamma), 사념처(Satipaṭṭhāna), 존 카밧진(Jon Kabat-Zinn)의 MBSR, 그리고 현대 인지과학 관점에서 정리했습니다.


Q1. 알아차림이 두 가지 대상에 동시에 가능한가? (예: 소리와 걷기)

핵심 답변

엄밀히 말하면 "동시"는 불가능합니다. 하지만 숙련되면 통합된 흐름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.

왜 동시에 안 되는가?

아비담마 심리학 — 일심일대상(一心一對象) 원칙

  • 마음(Citta)은 찰나(Khana)라는 극도로 짧은 시간 단위로 생멸하며, 한 찰나의 마음은 오직 하나의 대상만 인지할 수 있다.
  • 발의 감각을 아는 마음과 소리를 듣는 마음은 서로 다른 인식 과정(Citta-vīthi) 이다.
  • 영화 필름의 정지 프레임이 연속 재생되어 움직임처럼 보이듯, 마음이 극히 빠르게 두 대상을 번갈아 포착하기에 '동시'라고 착각할 뿐이다.

현대 인지과학 — 멀티태스킹의 허구

  • 인간의 뇌는 고위 인지 작업을 병렬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. 멀티태스킹이라 불리는 것의 실체는 신속한 과업 전환(Rapid Task Switching) 이다.
  • 주의를 전환할 때마다 전환 비용(Switch Cost) 이 발생하여 에너지가 소모된다.
  • 카밧진 박사: "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은 그 어떤 일의 질(Quality)도 떨어뜨린다."

그러면 어떻게 수행해야 하나?

초심자: 순차적 알아차림 (Sequential Noting)

[주 대상: 발의 감각에 닻 내리기]
        ↓
  강한 소리 자극 발생
        ↓
  발에서 주의를 놓고 → 소리로 완전히 전환
  마음속으로 "들림, 들림" 명칭 붙이기(Noting)
        ↓
  소리에 대한 반응("시끄럽다") 알아차리기
        ↓
  소리가 사라지면 → 부드럽게 발의 감각으로 복귀

억지로 두 대상을 동시에 잡으려 하면 마음이 산란해지고 코르티솔(스트레스 호르몬)이 높아진다. 한 순간에 하나씩 명확하게!

숙련자: 선택 없는 자각 (Choiceless Awareness)

  • 특정 대상에 초점을 고정하지 않고, 알아차림의 문을 활짝 열어둔다.
  • 무대 위(의식)로 배우(소리, 감각, 생각)들이 등장하고 퇴장하는 것을 객석에 가만히 앉아 지켜보는 것과 같다.
  • 소리와 걷기 감각이 의식의 공간 안에서 함께 흐르는 것처럼 경험된다.
  • 이는 두 대상을 꽉 쥐는 것이 아니라, 흐르는 강물을 둑 위에서 바라보듯 현상의 흐름 전체를 통으로 알아차리는 상태다.

한 줄 요약

수행 수준 접근법 비유
초심자 한 번에 하나씩, 부드럽게 전환 한 손에 하나씩 들기
숙련자 의식의 공간을 넓혀 전체를 담기 넓은 하늘 아래 풍경 전체 감상

Q2. 내 몸이 아닌 외부 사물/형상도 알아차림의 대상이 되는가?

핵심 답변

가능합니다. 나무, 꽃, 건물 같은 외부 대상도 훌륭한 알아차림의 대상입니다.

전통적 근거: 사념처(Satipaṭṭhāna)

대념처경의 '밖으로(Bahiddha)' 관찰

  • 경전은 "몸에 대해서 몸을 안으로 관찰하고, 밖으로 관찰하며, 안팎으로 관찰하라" 고 명시한다.
  • '밖으로'는 타인의 몸뿐 아니라 나무, 건물, 자연물과 같은 물리적 형상(Rupa) 을 포함한다.

12처(Āyatana) — 인식의 장

  • 눈(안)과 형상(색), 귀(이)와 소리(성)가 만나는 과정 전체가 수행 대상이다.
  • 나무를 볼 때: '저것은 소나무다'라는 개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, '눈이 형상과 만나 보는 마음이 일어나는 과정' 자체를 관찰한다.

카시나(Kasina) 명상

  • 초기 불교에서 흙, 물, 불, 바람이나 색깔 원반 같은 외부 물질을 집중의 닻으로 삼는 수행법.
  • 외부 대상이 강력한 삼매(Samadhi)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.

현대적 근거: MBSR (존 카밧진)

감각으로 돌아오기 (Coming to Our Senses)

  • 카밧진 박사는 내면의 풍경(Mindscape)뿐 아니라 외부의 소리 풍경(Soundscape), 시각적 풍경(Landscape) 도 중요한 명상 대상이라고 강조한다.

비개념적 앎 (Non-conceptual Knowing)

  • 외부 대상을 볼 때 습관적으로 붙이는 이름표와 판단을 내려놓는다.
  • 색깔, 질감, 빛의 패턴 등 감각 정보 그 자체(Raw Data) 를 있는 그대로 만난다.
  • 대상과 나 사이의 분별심을 줄이고 '친밀감(Intimacy)'을 회복하는 과정이다.

구체적 수행법

A. 시각적 알아차림 (Seeing Meditation)

  1. 대상 선정 — 산책 중 나무, 꽃, 건물 벽면 등을 선택
  2. 개념 내려놓기 — "저것은 벚꽃이다", "예쁘다" 같은 이름표와 판단을 멈춤
  3. 감각 자체에 머물기 — 색채, 명암, 형태, 움직임(바람에 흔들림) 등 시각 정보 자체에 집중.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처럼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기
  4. 알아차림 — '보고 있음'을 자각. 눈과 대상이 만나 시각 경험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아차림

B. 선택 없는 자각 (Choiceless Awareness)

  1. 자리에 앉거나 서서, 호흡에 두었던 주의를 풀기
  2. 새소리, 피부에 닿는 바람, 눈앞의 풍경 등 외부에서 다가오는 모든 자극을 거부하거나 쫓아가지 않고 그대로 허용
  3. 영화관의 스크린이 영상을 비추듯, 내 마음이 외부 세계를 비추고 있음을 지켜보기

한 줄 요약

나무나 꽃 같은 외부 대상은 '밖'에 있는 물체가 아니라, 나의 인식과 상호작용하며 '지금, 여기'를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명상 파트너다.


핵심 정리표

질문 답변 근거
두 대상 동시 알아차림 가능? 엄밀히 불가. 빠른 전환이 '동시'처럼 느껴질 뿐 아비담마 일심일대상, 인지과학 Task Switching
외부 사물도 알아차림 대상? 가능. 전통과 현대 모두 인정 사념처 Bahiddha, MBSR Landscape
초심자 권장 수행법 한 번에 하나씩, 순차적 알아차림 위빠사나 Noting 기법
숙련자 심화 수행법 선택 없는 자각(Choiceless Awareness) 카밧진 Open Awareness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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